만성피로정복기-금연(1)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시선에 의하여 작성된 글이므로 참고용으로 봐주시길 바랍니다-사띠야

 

담배

 

20년 가까이 담배를 피워 오면서 그리고 몇 번의 금연으로 느낀 것은 담배는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는 것이었다

물론 담배가 피로의 100은 아니다 때로는 10~20 어떨 때는 100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담배가 백해무익하다는 것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사실 오래 담배를 피우다 보면 오랜 친구처럼 다양한 추억들이 많아진다 졸업할 때 피우던 담배 입대하기 전에 피우던 담배 훈련을 마치거나 첫 입사 때 피우던 담배 등 나와 말 그대로 생사고락을 같이한 친구가 된다

 

하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의 그 추억들은 담배가 없더라도 내게는 소중했던 기억으로 남았을 것이다

 

 

금연 동기

 

처음부터 완벽한 금연은 없다

만약 가능하다면 의존도가 낮거나 정말 독한 사람이 분명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동기가 확실해야 하는데

난 어느 날 내 아이가 가져온 금연 안내 책자와 과제물을 접하면서 동기가 시작되었다

그때 한참 찌는 전자담배가 유행일 때였고 난 여느 때처럼 숨어서 담배를 피우곤 했는데 그때마다 귀신처럼 6살 아이가 문 앞에 쫓아와

화난 표정으로 안돼 하는 그 말에 마음이 많이 동요되었다

가끔 내 전자담배를 숨기기도 하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도무지 화를 낼 수가 없었고 내 습관이 아이에게 영향을 줄까 두렵기도 했다

 

결국 친구에게 피던 전자 담배를 주면서 나의 금연은 시작되었다

금연 방법

 

금연의 키포인트는 한 번에 어려우니 서서히 금연 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때 중요한 것은 끊임없는 금연 시도이다

도중에 실패하더라도 크게 개의치 말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주변에 내가 금연 중임을 알려야 하는데 이러다 다시 피우게 되더라도 그 역시 맘에 두지 말고

다시 시도하면 된다

 

그리고 여러 번 금연을 하며 몇 가지 공식 같은 게 세워졌는데

 

금연은 첫 2일이 힘들고

 

그다음 첫 2주

 

그다음 첫 2달이 가장 견디기 어려운 순간이다

이것은 인내보다는 담배를 피우던 몸이 안 피우는 몸으로 변화하면서 겪는 여러 반응들

즉 금단증상 때문이다

 

몇 번을 시도하면서 느낀 거지만 금단증상을 없애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다

금연껌이나 다른 보조제도 사용해봤지만 담배를 대체할 만한 것은 없다는 것이다

 

이때는 무조건 견뎌야 한다. 달리 방법이 없다

사람마다 다르고 시도마다 다를 수 있는데

특히 이때는 민감해지고 날카로워지며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하고 계속된 두통에 내 정신이 정신이 아닌 경우도 있다

또한 일이 제대로 안되거나 실수를 하거나 주차를 하다가 사고를 내기도 하며 자꾸 먹을게 당기고 변비가 생기거나 주변 사람들과 트러블이 나기도 한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금연의 시작은 휴가나 명절 등 쉴 수 있을 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몇 번의 시도로 금단증상을 겪다 보면 어떨 때는 심하게 어떨 때는 무난하게 넘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몇 가지 팁을 적어본다

 

1. 육식을 자제한다

 

2. 맵거나 짠 음식을 멀리하고 인스턴트 음식이나 편의점 음식을 되도록 안 먹는다

 

3. 카레, 마늘, 매운 고추, 후추 깻잎, 파 등 향신료 종류의 것들을 최대한 자제한다

 

4. 과식을 하지 않는다

 

5. 간식을 먹지 않는다

 

6.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먹지 않는다

 

7. 스님처럼 먹으면 도움이 된다

 

금연 상태에서는 최대한 힘이 없는 게 좋다, 차라리 아플 때 끊는 게 더욱 수월하다

주변에 보면 갑자기 병에 걸리거나 몸이 안 좋아져서 끊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평소보다 힘이 덜 들기 때문이다

 

몸보신 등을 해서 기력이 넘치면 담배의 유혹을 이겨내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습관이 안되었던 사람들에게 배만 부르고 오래

지속하는 것이 쉽지 않다

 

다음 포스트에서는 다른 경험담 및 팁들과 보충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